서울의 큰 병원 다섯 곳 응급실이 하루 만에 빈자리 35개를 되찾았다. 10월 9일 새벽만 해도 다섯 곳을 합치면 병상보다 환자가 9명 많았다. 35는 9월 22일부터 쌓은 기록 가운데 가장 넉넉한 숫자다. 같은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은 30병상 응급실에 환자가 15명 더 있다고 표시했고, 심폐소생술(CPR) 환자 말고는 받지 않는다는 알림을 걸었다. 전국 합계는 4,608개로 오히려 24개 줄었다.
응급실 일반 병상 가운데 지금 비어 있다고 병원이 표시한 수를 일반 가용병상이라고 한다. 다섯 곳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크게 움직였다. 36병상 중 5개만 남았던 자리가 26개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각각 −8에서 2와 7로 올라 음수를 벗어났다.
모두 좋아진 것은 아니다. 세브란스병원(신촌)은 6개에서 1개로 줄었다. 서울대병원은 −4에서 −1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병상보다 환자가 많다고 표시했다. 가용병상의 음수는 표시상 병상보다 환자가 더 있다는 뜻으로 읽으며, 그 수를 거절당한 환자 수로 바꾸지 않는다.
| 기관 | 10월 10일 | 10월 9일 | 전체병상 |
|---|---|---|---|
| 서울아산병원 | 26 | 5 | 36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7 | −8 | 28 |
| 삼성서울병원 | 2 | −8 | 52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1 | 6 | 39 |
| 서울대학교병원 | −1 | −4 | 24 |
35라는 숫자가 얼마나 드문지는 3주치 흐름을 놓고 봐야 보인다. 9월 30일 다섯 곳 합은 −44까지 내려갔고, 10월 4~5일 32와 33으로 올랐다가 사흘 만에 −30으로 떨어졌다.
한 번 오른 숫자가 다음 날까지 버틴 적이 드물었다는 점이 그림에 그대로 남아 있다. 하루치 여유를 추세로 읽기는 이르다. 서울의 나머지 45곳도 529개에서 540개로 늘었고, 서울 전체는 575개로 55개 늘어 16개 지역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8에서 −15로 내려갔다. 저장 기록에서 10월 2일 −22 이후 가장 낮다. 30병상 응급실에 환자가 15명 더 있다는 표시다.
같은 응답에는 이송 우회 알림이 있었다. 구급대에 당분간 다른 병원으로 가 달라고 알리는 표시다. 적용 구간은 10월 10일 오전 5시 32분부터 7시 32분까지였다. 사유는 중증응급환자 포화이고 비고에는 'cpr 제외 수용불가'라고 적혔다. 9월 21일부터 저장한 기록에서 이 병원의 일곱 번째 새벽 알림이다. 10월 1일과 7일에는 사유가 응급실 병상 포화였다.
| 기관 | 지역 | 사유 | 적용시간 | 가용/전체 | 10월 9일 |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중증응급환자 포화, cpr 제외 수용불가 | 10-10 05:32~07:32 KST | −15/30 | 알림 없음 |
나머지 15개 지역 응답에는 알림이 없었다. 하루 전 부산 춘해보건대학교병원에 걸렸던 진단 장비 알림도 사라졌다. 이 알림은 적힌 시간대의 이송 제약을 보여 줄 뿐, 그 사이 몇 명이 다른 병원으로 갔는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
주변 병원은 반대로 움직였다. 성남의 나머지 다섯 응급실은 합계 73개로 하루 전 66개보다 늘었다. 분당제생병원이 15개에서 20개로, 분당차병원이 13개에서 17개로 늘었다. 가까운 병원에 자리가 생겨도 권역의 큰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 기관 | 구분 | 가용/전체 | 10월 9일 |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권역응급의료센터 | −15/30 | −8/30 |
| 대진의료재단분당제생병원 | 지역응급의료센터 | 20/24 | 15/24 |
| 차의과학대학교분당차병원 | 권역응급의료센터 | 17/22 | 13/22 |
| 성남시의료원 | 지역응급의료센터 | 14/17 | 15/17 |
| 국군수도병원 | 지역응급의료기관 | 13/16 | 15/16 |
| 순천의료재단성남정병원 | 지역응급의료기관 | 9/9 | 8/9 |
서울이 늘어난 만큼 다른 곳이 줄었다. 서울 5대 병원을 뺀 411곳의 합은 4,641개에서 4,573개로 68개 줄었다. 경남이 27개, 경기가 19개, 경북과 강원이 15개씩 줄었다. 늘어난 지역은 서울과 인천(12개), 제주(9개), 전남·광주(3개), 충북(2개) 다섯 곳뿐이다.
| 지역 | 10월 10일 | 10월 9일 | 증감 | 0 이하 | 숫자 표시/조회 |
|---|---|---|---|---|---|
| 경기 | 961 | 980 | −19 | 1 | 73/73 |
| 서울 | 575 | 520 | +55 | 1 | 50/50 |
| 전남·광주 | 532 | 529 | +3 | 0 | 59/59 |
| 경남 | 332 | 359 | −27 | 0 | 35/35 |
| 부산 | 329 | 329 | 0 | 0 | 29/29 |
| 경북 | 269 | 284 | −15 | 0 | 31/31 |
| 인천 | 256 | 244 | +12 | 0 | 21/21 |
| 전북 | 225 | 236 | −11 | 0 | 20/20 |
| 충남 | 221 | 223 | −2 | 0 | 18/18 |
| 대구 | 210 | 217 | −7 | 0 | 20/20 |
| 강원 | 208 | 223 | −15 | 0 | 21/21 |
| 충북 | 196 | 194 | +2 | 0 | 15/15 |
| 대전 | 115 | 119 | −4 | 0 | 9/9 |
| 울산 | 91 | 96 | −5 | 0 | 7/7 |
| 제주 | 66 | 57 | +9 | 0 | 6/6 |
| 세종 | 22 | 22 | 0 | 0 | 2/2 |
지역별 증감의 합은 −24다. 전남·광주는 조회 원문에서 한 묶음으로 나와 전국을 16개 지역으로 합산했다. 지역 응답을 새벽에 차례로 받은 값이며 원문에는 병상 갱신 시각이 없다. 416곳 모두 숫자를 냈고, 정확히 0을 표시한 곳은 없다.
0 이하를 표시한 기관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두 곳으로, 10월 9일 네 곳에서 줄었다. 음수의 합도 −28에서 −16으로 얕아졌다. 숫자가 넉넉해 보이는 날에도 여유가 고르게 퍼진 것은 아니었다.
일반 전체병상이 20개 이상인 응급실 가운데 가용병상 10개 이하는 13곳으로 3곳 늘었다. 양산부산대병원이 18개에서 4개로 가장 크게 줄었다. 원광대병원(19→9), 포항성모병원(16→9), 울산대병원(12→8), 창원한마음병원(15→10)도 새로 들어왔다. 서울아산병원(26개)과 계명대동산병원(11개)은 명단에서 빠졌다.
| 기관 | 지역 | 10월 10일 | 10월 9일 | 전체병상 |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경기 | −15 | −8 | 30 |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 | −1 | −4 | 24 |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서울 | 1 | 6 | 39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2 | −8 | 52 |
| 대구파티마병원 | 대구 | 2 | 9 | 25 |
| 양산부산대학교병원 | 경남 | 4 | 18 | 23 |
|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서울 | 7 | −8 | 28 |
| 전남대학교병원 | 전남·광주 | 8 | 5 | 26 |
| 울산대학교병원 | 울산 | 8 | 12 | 21 |
| 원광대학교병원 | 전북 | 9 | 19 | 26 |
| 충남대학교병원 | 대전 | 9 | 10 | 28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9 | 16 | 20 |
| 창원한마음병원 | 경남 | 10 | 15 | 21 |
반대편 끝에는 의정부성모병원(31개)과 의정부을지대병원(30개)이 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30병상을 모두 비었다고 표시했다. 그래도 큰 숫자가 아무 환자나 받는다는 약속은 아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같은 응답에 저체중 신생아 신환을 중환자실이 차서 받지 못한다고 적었다.
| 기관 | 지역 | 10월 10일 | 10월 9일 | 전체병상 |
|---|---|---|---|---|
|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 | 경기 | 31 | 28 | 42 |
|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 경기 | 30 | 27 | 30 |
| 충북대학교병원 | 충북 | 27 | 22 | 30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26 | 5 | 36 |
|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안암병원) | 서울 | 25 | 19 | 30 |
| 동아대학교병원 | 부산 | 25 | 22 | 26 |
| 가톨릭대학교부천성모병원 | 경기 | 24 | 28 | 31 |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 경기 | 24 | 25 | 32 |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 서울 | 24 | 25 | 31 |
| 영남대학교병원 | 대구 | 24 | 17 | 28 |
|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 부산 | 24 | 23 | 29 |
| 의료법인동강의료재단동강병원 | 울산 | 24 | 22 | 24 |
| 연세대학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 강원 | 22 | 25 | 29 |
| 전북대학교병원 | 전북 | 22 | 18 | 36 |
응급실 침대보다 처치 뒤 올라갈 중환자실(ICU)이 먼저 막혔다고 적은 병원이 늘었다. 광주기독병원은 하루 만에 심근경색·뇌경색·뇌출혈 수술 네 항목에 '중환자실 자리가 없습니다'를 다시 걸었다. 강동성심병원도 내과 중환자실 부족으로 중환자를 받지 못한다는 문구를 다시 올렸다. 문구를 내렸다고 수용이 다시 열렸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 하루 만에 드러났다.
새로 문구를 건 곳도 있다. 전남대병원은 응급중환자실이 차서 약물중독과 심정지 환자 수용을 제한한다고 적었다. 대전에서는 충남대병원이 중환자실이 꽉 차 중환자를 더 받기 어렵다고 올린 날, 대전선병원은 같은 취지의 문구를 내렸다. 강동경희대병원도 중환자실이 없어 중환자를 받지 못한다는 문구를 새로 걸었다.
삼성창원병원은 사유를 바꿨다. 하루 전 인력 부족을 들던 자리에 중환자실 포화로 수용이 제한적이라는 말을 적었다. 27병상 가운데 21개를 비었다고 표시한 날이다.
| 기관 | 지역 | 고지 내용 | 10월 9일 | 가용/전체 |
|---|---|---|---|---|
| 전남대학교병원 | 전남·광주 | 응급중환자실 FULL BED로 약물중독·심정지 환자 수용 제한 | 문구 없음, 5/26 | 8/26 |
| 충남대학교병원 | 대전 | 본원 중환자실 full bed로 중환자 추가 수용 어려움 | 문구 없음, 10/28 | 9/28 |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서울 | 중환자실 부재로 중환자 수용 불가 | 문구 없음, 11/15 | 13/15 |
| 인천힘찬종합병원 | 인천 | 중환자실 병상 부족, 활력징후 불안정·의식 저하 시 문의 | 비교 기록 없음 | 16/17 |
| 강원특별자치도속초의료원 | 강원 | 응급 전담의 부재로 10월 8일 09시~12일 09시 미운영 | 같은 고지, 17/17 | 17/17 |
표 맨 아래 속초의료원은 17병상을 모두 비었다고 표시했다. 그러나 응급 전담의가 없어 10월 8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응급실을 열지 않는다는 고지를 함께 걸었다. 저장 기록으로 9월 18일 이후 여섯 번째 미운영 고지이며, 나흘로 가장 길다. 그 기간에도 이 17개는 전국 합계에 그대로 더해진다.
포항성모병원은 10월 11일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예고를 유지했다. 가용병상은 하루 전 16개에서 9개로 줄었다. 한양대병원의 인력 부족 수용 자제, 전북대병원의 분만실 포화, 대구 계명대동산병원의 외과계 중환자실 부족에 따른 외상 수용 불가도 그대로다.
10월 9일에 살핀 22곳을 이어 확인한 목록이다. 전국의 모든 진료 제한을 세어 놓은 목록은 아니다. '문구 내려감'은 해당 응답에서 전날 고지가 빠졌다는 뜻이다.
| 기관 | 지역 | 고지 내용 | 상태 | 가용/전체 |
|---|---|---|---|---|
|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 | 경기 | 저체중출생아 'ICU full bed' 신환 수용불가 | 유지 | 31/42 |
| 광주기독병원 | 전남·광주 | 심근경색·뇌경색·뇌출혈 2항목 '중환자실 자리가 없습니다' | 다시 걸림 | 15/20 |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 서울 | 고지 없음 | 전날과 같음 | 19/22 |
| 유성선병원 | 대전 | 뇌출혈 2항목·뇌경색·심근경색 '중환자실 부재', 담도 질환 담당의 휴가 | 4항목 유지, 담도 항목 새로 | 15/17 |
| 대전선병원 | 대전 | 중환자실 포화 문구가 응답에 없다 | 문구 내려감 | 14/17 |
|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길병원 | 인천 | 내과 분과 사정에 따른 중환자실 입실 제한, 사전 문의 | 유지 | 14/23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심근경색 재관류중재술 'ICU 부재'. 뇌경색 문구는 없다 | 항목 바뀜 | 26/36 |
| 성심의료재단강동성심병원 | 서울 | 내과 중환자실 부족으로 중환 수용 불가, 의료진 부족으로 119 환자 사전 확인, 자살사고·중독진료 불가 | 중환자실 문구 다시 걸림 | 11/15 |
| 계명대학교동산병원 | 대구 | 외과계 중환자실 부족으로 외상 수용 불가. 귀 진료 담당의 부재 고지는 없다 | 외상 제한 유지 | 11/25 |
|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 충남 | 중환자실 필요한 소아 입원 불가,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탄력적 병상 운영·진료 지연 | 유지 | 17/25 |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 세종 | 중환자실 가동 병상수 유동적, 중환 사전연락 필수 | 유지 | 12/17 |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 대구 | 혈액 재고 고지 없음 | 전날과 같음 | 7/17 |
|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 대구 | 혈액제제 부족으로 관련 환자 수용 제한 | 유지 | 12/12 |
| 한양대학교병원 | 서울 |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중증외상·비응급·경증환자 수용 자제 | 유지 | 16/20 |
| 삼성창원병원 | 경남 | 중환자실 포화로 수용 제한적, 사전문의. 인력 부족 문구는 없다 | 사유 바뀜 | 21/27 |
| 대동병원 | 부산 | 병실 부족으로 본원 F/U 환자 외 수용 불가 | 유지 | 13/15 |
| 홍익병원 | 서울 | 고지 없음 | 전날과 같음 | 6/9 |
| 당진종합병원 | 충남 | 심근경색 재관류중재술 원내 사정으로 수용 불가 | 유지 | 13/17 |
| 의료법인동강의료재단동강병원 | 울산 | 급성대동맥 질환은 상황판 병상수와 관계없이 응급실 문의 | 유지 | 24/24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10월 6일·11일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 유지 | 9/20 |
| 의료법인정화의료재단 봉생기념병원 | 부산 | 모든 환자 이송 전 문의·응급실 포화 문구가 응답에 없다 | 문구 내려감 | 7/9 |
| 전북대학교병원 | 전북 | 분만실 full bed로 외부산모 수용 불가 | 유지 | 22/36 |
10월 10일 전국에서 응급환자 수용 거부가 몇 건 일어났는지는 공표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의 보도자료는 10월 8일이 마지막이고, 수용 거부나 재이송 건수를 담은 자료는 없다. 알림 한 곳을 거부 한 건으로 셀 수 없고, 알림이 없던 병원이 찾아온 환자를 모두 받았다고 볼 수도 없다.
서울 대형 병원 다섯 곳이 숨을 돌린 새벽에도 경기 남부의 권역센터 한 곳은 환자를 돌려보내는 알림을 걸었다. 응급실 침대가 비어도 그 뒤의 중환자실과 의료진이 받쳐 주지 않으면 그 자리는 숫자로만 남는다. 내일 아침 다시 볼 숫자는 35가 하루를 버티는지, 분당서울대병원의 음수가 얕아지는지다.